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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 - 요시노 겐자부로 지음

by grep.jj 2024. 2. 15.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

이 책의 가장 놀라운 점은

1937년에 처음 나왔다는 것이다!


P.26

 세상의 진리는 자기만 바라보는 사람의 눈에는 절대로 보이지 않는 법이거든. 지동설을 부정하는 사람들은 해가 떠오른다고, 해가 저문다고 말했지. 사실은 지구가 움직이는 건데 말이야. 일상에서는 그렇게 말해도 아무런 지장이 없어. 하지만 우주의 진리와 마주하고 싶다면 그런 사고방식은 버려야 해. 세상을 살아갈 때도 세상의 진실을 알기 바란다면 마찬가지란다.


P.53

 네 마음이 감동받을 때와 네 마음이 움직이는 순간을 소중히 간직하렴.


P.137

 "그저 죽는 게 두렵지 않다는 것뿐이라면 대단하다고 말할 수 없어. 난폭한 사람들도 죽는 걸 무서워하지 않는 경우가 있거든. 자포자기한 상태에 있는 사람이나 미친 사람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행동을 하는 건 하나도 위대하지 않아. 승냥이랑 똑같아. 그런데 자포자기한 상태도 아니고 미치지도 않은 아주 정상인 사람이 자기 목숨을 돌아보지 않을 만큼 어떤 일에 최선을 다한다면· · · · · ·. 난 그런 사람이야말로 진짜 위대한 사람이라고 생각해."


P.217

 인간의 고뇌와 잘못의 위대함에 대하여

 "자신을 불쌍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위대하다. 나무와 풀은 자신을 불쌍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자신을 불쌍하다고 인식하는 것은 위대해지고 싶기 때문이다. 이것은 진리다. 마찬가지로 자신을 불쌍하다고 말하는 것은 자신이 위대하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 이것도 진리다. 스스로를 불쌍하게 여기는 사람은 스스로를 위대하게 여긴다. 그것은 왕위를 빼앗긴 임금이 스스로를 불쌍히 여기는 것과 같다. 왕위를 잃은 임금이 아니라면 그 누가 자신이 왕위에 앉지 않았다고 해서 슬퍼할 것인가. 입이 하나뿐이라는 이유로 자신이 불행하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까. 반대로 눈이 하나뿐이라면 스스로를 가엾게 생각하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 이 세상에 눈이 세 개가 아니라고 슬퍼하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눈이 하나라면 사람들은 그를 위로해 줄 말을 찾지 못할 것이다."(파스칼)


P.259

 나는 정말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외삼촌 말씀처럼 나는 소비 전문가고, 아무것도 생산하는 게 없어요. 아라가와와 달리 지금 나는 무언가 생산해 내고 싶어도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요. 하지만 좋은 사람은 될 수 있어요. 내가 좋은 사람이 된다면 이 세상에 좋은 사람이 하나 더 늘어나는 거예요. 이만한 일은 나도 할 수 있어요. 내가 이 마음을 잊지 않는다면 좋은 사람이 되는데 그치지 않고 세상을 위해 무언가를 낳을 수 있는 사람이 될 거라고 믿어요.